The Lost One

I Feel
2014

트로마라마(Tromarama)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젊은 작가 3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그룹명 ‘Tromarama’는 정신적 외상인 ‘트라우마’와 view를 뜻하는 그리스어 ‘rama’를 합성한 것으로, ‘Traumatic view’를 의미한다. 이들은 현대 문명, 도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현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려 작품에 담아낸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매체는 한 프레임씩 촬영한 후 연결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비디오, 설치이다. 영상에는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활용하는데, 동전, 베게, 단추와 같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용품들을 등장시키기도 하고, 목판화, 드로잉, 페인팅, 콜라주 등의 기법을 자유롭게 구사하기도 한다.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트로마라마는 자신들을 그냥 비디오가 아닌 ‘뮤직 비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이라 칭하기도 한다. 실제로 록, 재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해왔다. 예를 들어, 2008년 제2회 싱가포르 비엔날레에 출품된 (2006)는 자카르타의 스래시 메탈(Thrash Metal) 밴드 스링아이(Seringai)를 위한 뮤직비디오로서 트로마라마는 목판화를 사용한 영상으로 밴드의 음악적 질감을 표현했다. 또한 뮤직비디오 나 에서는 직접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의 사운드는 미디어 아티스트 바구스 판데가(Bagus Pandega), 전자악기 음악가이자 악기 엔지니어인 헨드라 부디만(Hendra Budiman)과 함께 작업한 것이다. 영상에는 금색 고양이 인형들이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이 ‘마네키네코’라는 장식물은 일본의 식당이나 상점 카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왼쪽 앞발을 까딱까딱 앞뒤로 움직이며 손님이나 재물을 불러들인다고 여겨진다. 인도네시아의 가게들에도 이 마네키네코가 종종 놓여있다고 한다. 그런데 영상 속의 마네키네코들은 모두 움직이는 행운의 앞발이 없다. 이들은 음악에 맞추어 홀로, 또는 무리를 지어 사물함, 지붕, 피자상자, 번화가 등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 출몰한다. 끊임없이 어디론가 움직이고 두리번거리는 마네키네코들은 현대인을 상징한다. 이들은 때로 컨베이어벨트 위에 상품처럼 놓여져,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지만 다른 한편 중요한 무언가를 잃고 있는 우리의 상황을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업은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영상의 움직임에 음악의 리듬이 큰 역할을 한다.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몽환적인 음악이 흘러나오는 한편, 박자를 세는 듯한 타악기 소리는 마네키네코들의 동작에도 리듬을 실어준다.

작가명트로마라마 Tromarama
상영시간4min 50sec
섹션명I Feel

ARTIST/작가

트로마라마 Troma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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