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ema Elektronik

Song for the Land
2014

인도네시아 출신의 앙군 프리암보도(Anggun Priambodo)는 1977년생으로, 예술가이자 배우,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2003년 인도네시아 MTV 뮤직어워드(MTV Indonesia Music Awards)에서 감독상을, 2011년에는 이라는 작품으로 반둥 현대 아트 어워드 (Bandung Contemporary Art Award(BaCAA))에서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에는 싱가포르 비엔날레(Singapore Biennale)에 초청 작가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의 대부분의 작업은 도시 사회와 문화를 관찰하고 희화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는 인도네시아의 드라마 예고편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인도네시아 드라마의 예고편에는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부자에 잘생기고 아름다우며 울음을 잘 터뜨리는 주인공과 엉뚱한 하인, 그리고 믿음직한 정원사가 그들이다.
일렉트로닉 시네마(electronic cinema)는 인도네시아의 드라마를 일컫는 단어로, 약칭 씨네트론(Sinetron)이라 불리운다. 씨네트론은 민영 방송사가 성장·발전했던 1990년대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금은 인도네시아에 10여개에 달하는 민영 방송사들이 있는데, 이들은 나라 전역에 24시간동안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이 중 씨네트론은 매일 저녁 황금 시간대에 편성되어 인도네시아인들의 삶의 일부와도 같아졌다. 씨네트론의 에피소드들은 보통 비약이 심하고, 부에 대한 환상, 선남선녀와 추남 추녀, 심지어 인종에 대한 정형화된 묘사들로 가득해 우리 나라의 막장 드라마와 견줄만하다. 1998년 기준 인도네시아는 취업자 중 40%가 농업에 종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네트론의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전문직, 재벌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사실은 씨네트론이 과장된 현실에 관한 쇼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동시에 이런 내용이라면, 배우 또한 그에 따라 과장되게 연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앙군은 이를 패러디해 작품 속에서 씨네트론의 전형적인 인물들의 모습을 완전히 제멋대로 연기한다. 작가의 패러디는 이때 ‘역할 연기-흉내 내기’이자 자신만의 놀이적 성격을 띤다. 허황된 내용임에도 사람들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 사회 속에서 느끼는 고립감, 무력감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작가는 드라마 속의 인물들을 따라하는 역할놀이를 통해 같은 것을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앙군은 이 비디오 작품을 위해 음악을 제작하였으며, 티미 칼리무르(Timi Kalimur)라는 밴드의 연주에 맞춰 직접 노래도 불렀다. 배우, 감독, 뮤지션의 역할을 넘나들며 영상과 음악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현대 디지털 매체 예술의 유희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작가명앙군 프리암보도 Anggun Priambodo
상영시간4min 17sec
섹션명Song for the Land

ARTIST/작가

앙군 프리암보도 Anggun Priamb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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