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Jade Floating

Song for the Land
2014

야오 쥐-청(Yao Jui-Chung)은 1969년생 대만 출신으로, 주로 사진, 영상, 설치, 회화를 매체로 한 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1994)라는 사진 설치 작업을 시작으로, 대만의 정체성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 다소 직설적이고 급진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업을 해왔다. 한편 , , 등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는 중국의 미술사에서 얻은 영감을 자신의 작업으로 재창조해낸 것들이다. 이같이 작가는 대만의 역사, 중국의 미술사, 군부독재, 세계화와 같은 거대 담론을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 속으로 끌어오는 방법을 택한다. 대표작으로는 , , 시리즈, , 등을 들 수 있으며, 그의 작품은 베니스 비엔날레(Venezia Biennale), 요코하마 컨템포러리 아트 트리엔날레(Yokohama Contemporary Art Triennale, 2005), 제6회 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전((Asia Pacific Triennial of Contemporary Art (APT6), 2009), 타이페이 비엔날레(Taipei Biennial, 2010) 등에서 선보였다. 야오 쥐-청은 작품 제작 이외에도 전시 기획과 비평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진 대만의 위산에 위치했던 위유런(于右任)의 동상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다. 위유런은 청조를 비판하고 혁명 사상을 고취하고자 했던 중국의 언론인으로, 국민당의 중앙집행위원으로도 활동했었다. 하지만 현재 위유런의 동상은 파기되고 없다. 대신 그 자리엔 ‘이곳이 위산의 정상’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돌이 놓여있다. 8mm 필름으로 촬영되어 노이즈가 지글지글한 영상은 마치 신선이 나올 법한 위산의 모습과 구름이 꿈틀대는 풍경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중국의 최고 권력자처럼 차려 입은 작가가 손을 들어 인사하며, 사라진 위유런의 동상이 있던 자리에 둥둥 떠있다. 그리고는 자신이 부처임을 자처한 종교 지도자 성 치리(Sung chili)의 방식으로 빛을 내며 공중에서 사라진다. 위유런과 성 치리는 모두 한때 최고의 권력을 구가했지만, 지금 그 기념물들은 파괴되고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인물들이다.
작품에 삽입된 곡은 국민당에서 제정한 중화민국 국기가(中華民國國旗歌)이다. 국기가는 국가를 제창한 뒤 국기가 게양될 때 연주되는 곡으로, 올림픽 등의 국제대회에서는 이 국기가가 국가 대신 사용된다.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른 중화인민공화국의 압력 때문이다. 소리는 때로 이미지나 활자보다 무의식적으로 뇌리에 더 깊게 박힌다. 때문에 루즈벨트나 히틀러의 라디오는 이데올로기적 선동에 사용되기도 했다. 더군다나 ‘국기가’라는 곡은 대만과 중국의 뿌리깊은 정체성 문제와 직결된 음악이다. 작가는 다소 민감한 의미를 지닌 음악을 코믹한 영상으로 풀어 보여주어 관람객이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정치적 이슈를 바라볼 수 있게끔 해준다.

작가명야오 쥐-청 Yao Jui-Chung
상영시간1min 31sec
섹션명Song for the Land

ARTIST/작가

야오 쥐-청 Yao Jui-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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