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Mountain-1

Sound In-between
2014

최두수와 정동구는 공동으로 제작한 설치와 영상 작품을 통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미학을 추구해왔다. 최두수는 환경조각을 전공한 뒤 경기창작센터(Gyeonggi Creation Center), 쌈지 스페이스(SSamzie Space), 독일의 아틀리에하우스 레지던시(Atelierhaus Artist Residency) 등의 다양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국내외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또한 정동구는 칼아츠(Cal Arts: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필름 & 비디오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뒤 많은 작가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최두수와 정동구는 공동 작품을 통해 차갑고 무거운 이야기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다양한 미술적 언어를 관람자와의 공감적 소통의 매체로 사용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은 이전에 제작한 동명의 작품 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EMAP를 위해 리뉴얼된 이 영상 작품은 한강 근처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그러나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시멘트 가루가 풍경들 사이로 점차 쌓여가면서 여러 개의 시멘트 산을 형성하고 그로 인해 배경이 되었던 풍경이 점차 가려진다. 이는 흔히 볼 수 있던 자연의 풍경들이 수없이 지어지는 건축물들에 인해 점차 사라져가는 것을 상기시킨다. 더불어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지난 50년간 이루어진 무분별한 개발이 만들어낸 서울이라는 도시의 뒷모습을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영상의 포커스가 천천히 뒤로 물러나면서, 스크린 전체를 채우는 풍경으로 시작된 화면은 결국 창문을 통해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이는 이 작품을 보는 관람자들과 작가가 이러한 사건들을 창문 밖의 일로, 즉 방관자적 시점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듯하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 앞에 직접적으로 손을 대지 못하는 무력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 작품의 사운드는 시멘트 가루들이 떨어지는 소리를 모아 만든 것으로, 도시의 소음과 어우러져 하나의 불협화음을 이룬다. 두 작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듣는 공사장과 도시의 소음들을 믹싱해 현대인의 삶을 나타내는 하나의 리듬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리고 이를 영상과 결부시킴으로써 현대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 전반의 무겁고 어두운 현상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작가명최두수 & 정동구 Choi Dusu & Jung Donggu
섹션명Sound In-between

ARTIST/작가

최두수 & 정동구 Choi Dusu & Jung Donggu

ko_KRKorean
en_USEnglish ko_KR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