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vver: 涌流

Colored Music
2014

황 포-치(Huang Po-Chih)는 1980년생 대만 출신 작가다. 그는 2004년에 ‘STOCK20’ 레지던시에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으며, 2005년에는 〈LUCY and SUNNY Have a Drug〉, 2007년에는 가 국립 대만 미술관(National Taiwan Museum of Fine Arts)에 소장되었다.
현재는 사운드와 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으나, 황 포-치의 이전 작업들은 회화와 그래피티가 주를 이뤘다. 그래피티는 신체의 움직임과 그 과정이 많이 반영되는 작업이다. 작가는 디지털 매체를 주로 이용하는 작업들에서도 작가의 섬세한 손맛이라든지 미묘한 신체적 감각적 자극들을 포착해내려고 한다. 최근에는 민주화의 조건, 경제적 요인들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대만 현지 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 지역 농업과 식습관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기도 한다.
의 제목은 “Flower=F l o w e r= F l o v v e r=F l o v” e r=Flow + love + lover”라는 공식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작가는 ‘flower’와 ‘love’ 두 단어로부터 공식을 만들어냈는데, 사랑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주제와 꽃의 이미지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주는 느낌은 달콤하고 환희에 차있다기보다 어딘지 모르게 덧없고 한시적인 신기루 같다. 사운드와 디지털 기술이 가미된 현대판 네덜란드 정물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감각은 독특한 작업 과정에서 온 것일 수 있다. 는 영상 녹화 장비를 사용해 찍은 것이 아니라, 스캔한 사진들로 애니매이션 동영상같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정지된 사진들을 편집한 것이라기엔 너무 자연스러워보이는 영상의 움직임은, 작가가 매우 집요하게 꽃을 스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작품을 위해 스캔한 이미지 파일이 1만 개를 넘어간다. 작가는 위치를 미세하게 움직여가며 꽃의 그림자와 움직임의 잔상까지 이미지에 담았고, 이렇게 얻어진 이미지들은 하이퍼 리얼하면서도 초현실적이다. 특히 영상 후반부로 갈수록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연출된 이미지들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꽃, 꽃잎과는 다른 어떤 입체적이고 유동적인 형상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에서 정지된 수많은 이미지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음악이다. 멜로디가 있는 음악이라기보다 전자 음향, 효과음 같은 사운드인데, 이 사운드에 맞춰 꽃들의 흐름이 슬로우 모션 또는 초고속으로 재생된다. 음악과 이미지에서는 묘하게 촉각적인 감각이 느껴지며, 이들의 조합에서 관람객들은 작품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작가명황 포-치 Huang Po-Chih
상영시간5min 44sec
섹션명Colored Music

ARTIST/작가

황 포-치 Huang Po-Ch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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