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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the…
2014

문틴 & 로젠블룸(Muntean & Rosenblum)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커스 문틴(Markus Muntean)과 이스라엘 출신의 아디 로젠블룸(Adi Rosenblum)으로 구성된 1962년생 동갑내기 듀오이다. 이들은 1992년부터 런던과 비엔나를 기반으로 함께 작업해왔다. 작품은 베를린 비엔날레(Berlin Biennale), 상파울로 비엔날레(Bienal de São Paulo), 오스트리아의 ESSL 미술관(Essl-Museum), 스페인의 MUSAC(Museo de Arte Contemporaneo de Castilla y Leon),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Gallery), 암스테르담의 드 아펠 미술관(De Apppel Arts Centre)등에서 선보였다.
문틴 & 로젠블룸은 2미터도 넘는 커다란 캔버스에 과장된 제스처를 한 젊은이들의 군상을 그린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젊은이들의 모습은 패션 잡지 모델을 본뜬 것인데, 어딘지 모르게 전통 회화에서 봐왔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의 형상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렇듯 문틴 & 로젠블룸은 전통 회화의 요소를 현대의 문맥 속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또는 대중매체 속의 인물들을 맥락과 관계없이 작품에 삽입함으로써 이질적인 장면을 창출하고 원래 도상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재해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방식은 영상 및 설치 작업에도 적용되는데, 에서는 19세기 제리코의 대작 <메두사의 뗏목(Le radeau de la Méduse)>과 현대의 클럽 문화가 함께 엮여 있다. <메두사의 뗏목(Le radeau de la Méduse)>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 아프리카 지역으로 항해하던 메두사호가 난파된 실제 사건을 그린 대작이다. 이때 350여 명이 죽고 15명만이 살아남았는데, 제리코는 물과 음식도 없이 조난자들이 겪었을 공포와 고통, 구조에 대한 희망까지도 역동적인 분위기로 그려낸 바 있다.
는 영업을 마친 후 아수라장이 된 클럽을 배경으로 한다. 카메라는 쓰레기를 치우고 대걸레로 바닥을 닦는 장면, 천정의 미러볼 등을 따라가며 보여준다. 그리고 그 너머의 모습을 천천히 비추는데, 한 무더기의 인간 군상이 댄스 플로어에 펼쳐진다. 이들은 제리코의 그림에서와 같이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한 채 정지해 있다. 청소하는 장면을 비출 때 독백과도 같이 낮게 읊조리던 여성의 목소리는, 카메라가 인간 군상을 비추면서는 어느새 하프시코드 반주의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로 바뀌어 있다. 작품의 구성에 시각적, 청각적으로 모두 대비를 주어 드라마틱한 효과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는 이화여대 교정에서도 유서가 깊은 중강당의 무대 한가운데에 단독으로 설치된다. 영상은 푸른빛을 기조로 창백하게 건물 내부를 밝히고, 텅 빈 공간은 장엄한 아리아의 울림으로 채워져 인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작가명문틴/로젠블룸
상영시간6min
섹션명Remember the…

ARTIST/작가

문틴/로젠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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