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on

Word Drawin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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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크(Bjork)는 얼터너티브 록, 일렉트로니카, 재즈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끼친 아이슬란드의 싱어송라이터이다. ‘슈가큐브(Sugarcubes)’라는 그룹의 활동을 시작으로 국제적 스타덤에 올랐고, 그룹이 해체된 후에도 솔로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예술적 역량을 발휘해왔다. 1993년에 발매한 첫 솔로 데뷔 앨범 는 미국에서는 플래티넘, 영국에서는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음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폴라 음악상을 수상했다. 영화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에서는 OST도 직접 부르고 주연으로도 활약해 깐느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비요크의 몽환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음색은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독특함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일렉트로니카 사운드, 비트박스, 이누이트족 합창단의 노래를 도입하는 등 음악적인 실험도 계속해왔다. 이런 강점들 때문에 비요크는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 특히 영상 관련 작가들과 협업을 많이 해왔다. 매우 독창적인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크리스 커닝햄(Chris Cunningham) 감독들과의 작업이 대표적이고, 현대예술가 매튜 바니(Matthew Barney)의 실험 영화 <구속의 드로잉 9(Drawing Restraint 9)>에도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은 일본의 아트디렉터이자 코스튬디자이너 에이코 이시오카(Eiko Ishioka)와 함께 작업한 뮤직비디오이다. 이 영상에도 비요크가 직접 배우로 등장했다. 은 완전변태 곤충의 유충이 번데기로 탈바꿈될 때 분비물로 만드는 껍질 또는 자루 모양의 덮개, 즉 ‘고치’를 의미한다. 가사의 내용은 소녀가 한 남자아이를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것이다. 소년에 대해 느끼는 설렘과 황홀함은 영상에서 나오는 그녀의 표정과 손동작에서 꾸밈없이 드러난다. 빨간 색 실은 비요크의 몸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면서 또한 소년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성은 그 움직임의 감촉을 느끼며 관찰하기도 하고 가지고 놀기도 하는데, 이 실은 그녀를 감싸 결국 고치의 형태로 만들어버린다. 고치는 애벌레를 보호하는 일종의 보호막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뚫고 나와야 하는 것이다. 고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변태라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이 힘들지만 이겨내야 하는 필수적인 성장의 한 단계인 것처럼 소녀와 소년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것 또한 성적, 정신적 측면 모두에 있어서 성장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모두가 거치는 것이기도 하다.
비요크의 음색은 시각적으로 여러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의 청아하면서도 매력적인 노랫소리가, 그에 맞춰 이리저리 움직이는 빨간 실, 모노톤의 깨끗한 영상과 어우러져 관람자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작가명비요크
상영시간4min 24sec
섹션명Word Drawing

ARTIST/작가

비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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