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EFF 한국영화사특별전
2018년 05월 21일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당대 스타였던 심은하, 한석규 주연으로 한국 멜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불법주차 단속원 다림은 시한부 사진사 정원에게 먼저 호감을 표하고 이를 계기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정원이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으며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는 한편, 다림은 닫힌 사진관 주위를 기웃대며 문틈에 편지를 끼워넣기도 하고, 돌로 창문을 깨는 등 답답한 심정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작품은 죽음을 앞두고 다가온 사랑에 변화하는 정원의 섬세한 감정과 담담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절제된 화법으로 전달한다.
도입부에 등장하는 정원의 잠든 모습은 작품 전체를 함축한다. 죽음을 은유하는 잠, 잠을 좋아하는 정원. 죽음이 늘 곁에 있음에도 정원의 삶은 잠든 얼굴 위로 비치는 햇살처럼 평화롭고 따스하다. 다림이 사진관 액자를 보고 미소지으며 지나가듯 사랑은 언제나 선명하게 그곳에 존재하며, 죽음 이후에도 삶은 계속 흘러갈 것이다.
<한국영화사 특별전>의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1975),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1998), 쉬리(강제규, 1999), 가족의 탄생(김태용, 2006), 밀양(이창동, 2007)의 상영은 저작권법 제29조에 의거, 이에 위배되지 않음을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확인받았습니다.

감독명허진호
상영시간97min
상영일2018년 05월 21일 부터
2018년 05월 23일 까지
섹션명EFF 한국영화사특별전

DIRECTOR/감독

허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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