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 My Own Breathing

EFF 변영주 감독 특별전
2018년 05월 22일

<낮은 목소리> 시리즈의 완결작이라 할 수 있는 <숨결>은 <낮은 목소리 1>에서 시작된 지난 칠 년의 기록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제작되었다. ‘나눔의 집’을 무대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상을 좇으며 상처와 치유에 관한 목소리를 끌어낸 <낮은 목소리> 1, 2편과 달리, <숨결>은 피해자들의 증언에서 시작된다.
대구에서는 시민과 학생을 중심으로 한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 모임’이라는 시민 단체가 발족하여 정기 모임과 후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 상인동에 거주하는 이용수 할머니는 이 모임의 가장 적극적인 참여자이다. 그는 또한 대구 지역 위안부 피해자들의 위로자이자 그들의 정치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운동가이다. 본인 역시 대만의 신구 위안소에 끌려가는 아픔을 겪었던 이용수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진술을 이끌어낸다. 이용수 할머니는 자신의 경험을 진술하고 이를 후세에 전하는 것이 당신 평생의 의무라 확신한다.
서울 방화동에 거주하는 김윤심 할머니는 작년 전태일문학상 생활수기부문을 수상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시상식 이후 책으로 출판되었다. 위안부에서 살아 돌아와 평화시장에서 삼십 년 가까이 재봉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그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일상을 틈틈이 노트에 기록한다.
1999년 여름 장대비가 내리는 어느 수요일, 지난 7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열렸던 수요시위가 이 날도 어김없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된다. 시위를 마치고 정대협 교육관에 모인 할머니들은 최근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이야기, 국민 기금 거부 문제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후 그들은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1편에서 관찰자의 시선을 유지하던 감독은 2편에 이르러 굳이 카메라 뒤로 숨으려 하지 않는다. 3편 <숨결>에서는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카메라를 들게 되고, 감독 역시 자신이 기획한 다큐멘터리의 관객이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할머니들은 마침내 이야기의 대상이 아닌, 이야기의 주체로 거듭난다.

감독명변영주
상영시간77min
상영일2018년 05월 22일 부터
2018년 05월 23일 까지
섹션명EFF 변영주 감독 특별전

DIRECTOR/감독

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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