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이마프, 상실의 경험을 통해 소통하다.

이화영상제 홍보팀이 추천하는 이마프 베스트3

제 12회 이화 미디어아트 국제전(EMAP: Ewha Media Art Presentation, 이하 ’20 이마프 – 온라인)이 2020년 6월 26일(금)부터 7월 10일(금)까지 온라인 상으로 개최된다. 국내외 젊은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그들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이다. 신진 작가를 포함한 다양한 작가들이 현시대에 대한 고민을 독창적인 감각과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것에 주목한다.
올해의 「이마프 국제공모」는 대안공간 루프 서진석 대표를 디렉터로 초빙하여 ‘이해와 공감이 상실된 시대의 몸과 소리의 언어’라는 주제 아래 몸과 소리의 부딪힘을 다룬 다양한 작품을 공모하여 선발한다. 인간의 원초적 소통 수단이자 근본적 감성 언어인 몸짓과 소리에 주목하여 텍스트 언어에서 이미지 언어로 변화하는 현 시대의 소통가능성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이번 국제 공모전에서는 애니메이션 7편, 미디어 아트 8편이 선정되어, 총 15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 중 필자가 생각하는 이마프에서 놓쳐서는 안 될 추천작 베스트3를 소개한다.

1. <, see?>, Miranda Friedman

Miranda Friedman 감독의 <, see?>는 1968년, 예술 대학의 한 대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40살의 대학생인 Adine은 대학 교수 아이작으로부터 자신의 직관을 표현한 작품을 부정당한다. 교수의 스타일만을 따르는 것에 대해 부당함을 느낀 Adine은 끝까지 자기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아이작 교수는 자신의 전시회에 Adine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작품을 마치 자기 작품인 마냥 전시해 놓는다. 여기에 Adine은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지만, 학교 측의 오해로 그녀는 퇴학을 당한다. 그러나 부정한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전시회를 연다.
Adine은 자기가 속한 체제 내에서 결함이다. 시스템에서의 결함, 가부장제에서의 결함, 현실에서의 결함, 그리고 시간에서의 결함.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부당한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 없이 불의에 맞서고, 자기 자신의 직관을 믿는다. 그녀는 자신의 직관을 그녀의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이를 보여주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흑백화면과 컬러화면이 번갈아 나타난다. 평상시에는 흑백이었던 세상이 Adine이 자기를 표출하기 시작하고, 자기의 직관을 따르는 장면에서는 컬러화면이 나타난다. 이러한 세심한 연출을 통해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시스템이 지닌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관을 따르고자 하는 용기가 Adine과 더불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2. <A Big Tree in Front of the House>, Liu YinanA.

<A Big Tree in Front of the House>는 중국의 감독 Liu Yinan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그녀가 이 영화를 하게 된 계기는 마치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겪은 듯한 꿈을 꾸게 된 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야기의 전개는 대부분 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영화는 화자가 자신의 할머니와 함께한 추억으로 시작한다. 그 추억은 할머니가 무화과 나무 뒤에서 자신을 배웅해주는 이미지로 그려진다. 후에 그녀는 문화대혁명을 직접 눈 앞에서 목격하고, 이로부터 도망쳐 다시 자기 할머니와 평온하게 식사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와 같이 꿈을 통해 문화대혁명을 실제로 경험하고 여기서 불안, 공포와 불편을 느낀다. 그러나 머지않아 다시 할머니와 함께 식사하는 장면으로 넘어가지만 꿈이 남긴 상흔은 쉽게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비록 화자는 문화대혁명을 실제로 겪어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꿈에서 나타난 문화대혁명의 공포와 불안의 경험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더 나아가 깨어 있는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감독은 작품을 통해 불안, 공포와 불편함, 꿈과 현실의 관계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꿈과 일상생활의 경계에 있는 듯한 경험을 작품을 통해 돌아보았으면 한다.

 

3. <Luci: The Girl with Three Hearts>, Katina Bitsicas

Luci Cook은 11세, 23세, 28세의 세 명의 심장 이식을 받은 사람이다. 그녀는 이제 31살로, 대학을 졸업했고 4번째 심장 이식의 후보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한 염려가 있다. 이식과 관련된 외상, PTSD에 대한 대화는 금기시되고 있으며, 그녀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Luci와의 직접적인 협업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Luci가 충격적인 병원 경험을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녀는 또한 기증자에 따라 각 기증자의 심장과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영화 루시에서 탐구 되고 있다. 하트가 셋 있는 소녀. 이 필름은 기증자 1인당 1개씩 3개 섹션으로 나뉘어 각 심장의 느낌과 위치를 시각적으로 반영한다. 심장 이식과 같은 개인의 트라우마 가 인간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작품을 통해 깊이 탐구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온라인 이화 영상제(Ewha Movie Festa – on line)
            핑-퐁 : 커진 공간, 높아진 목소리   PING-PONG: bigger the space, higher the voice
행사구성 이화영화제 EFF(Ewha Film Festival)
                이화미디어아트 국제전 EMAP(Ewha Media Art Presentation)
일정 2020년 6월 26일(금) ~ 7월 10일(금)
주최 이화여자대학교

 

[EMAP 상영작품]

애니메이션 (총 7편)
<Butterfly & Mouse>, Mira Yankova, 14min 19sec, 2019
<Subway>, Robert Kuźniewski, 5min, 2020
<운행 (The ride)>, 허현정, 9min, 2019
<Shattered Identity>, Fabian Lang, 6min 8sec, 2020
<A Big Tree in Front of the House>, Liu Yinan, 6min 7sec, 2020
<Piece Forever>, Yi-Ting Chen, 4min 53sec, 2019
<A wooden toy dreamed of paper boats>, Mauricio Hernandez Serrano, 6min 49sec, 2019

미디어아트 (총 8편)
<This Is for You>, Emilie Crewe, 9min 10sec, 2020
<Where do you come from>, Jun-Yuan Hong, 16min 44sec, 2019
<, see?>, Miranda Friedman, 27min 47sec, 2020
<The Prophetess>, Marco Joubert, 2min 20sec, 2019
<Limbo>, Tatsiana Svirepa, 13min 41sec, 2020
<I Have a Song to Sing You>, Zoe Aiano, 6min, 2019
<Herbarium No.2>, Tia Bennett, 4min 16sec, 2020
<Luci: The Girl with Three Hearts>, Katina Bitsicas, 8min 11sec, 2019

작성자 김소정 (이화영상제 홍보매체)

2020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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