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화제 EFF 작은 영화의 함성을 들어보다 EFF Prize <이상한 슬픔> 오세호 감독님 인터뷰

 

<이상한 슬픔>, 오세호, 18min 38sec, 2019

 

Q. 학벌 콤플렉스는 사실 매우 흔하게 회자되는 문제인데, 식상한 교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이상한 슬픔>의 각본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취업시험에서 최상위 고득점자 학생들이 학교의 이름(학벌) 때문에 탈락했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
먼저 부족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상한 슬픔>을 찍게 된 계기는 취업 시험에서 최상위 고득점자 학생들이 학교의 이름(학벌) 때문에 탈락했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겠지만 저는 그 뉴스가 정말 충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조선시대에 사대부가 하던 문화들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학벌주의, 학벌 콤플렉스에 대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자료조사를 통해 시나리오를 쓰게 됐습니다.

 

Q. 우리 사회의 학벌 문제를 다시 그 문제가 재생산되고 있는 자리인 사교육 학원을 배경으로 그려낸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영화의 메시지를 다루면서 왜 그 배경을 ‘학원’으로 정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사교육의 중심인 학원을 배경으로 학벌주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사실 고민이 많았습니다.”
너무 도식적인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을 배경으로 선택한 것은 그 안에 있는 학생들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학원에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반성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Q. 출신 학교와 외모, 성격 등, 거의 모든 공동체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차별과 배제의 다이나믹을 대사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 설정과 대사를 씀에 있어서 특별히 염두에 둔 점이 있었을까요?
A. “그동안 살아오면서 보고 느꼈던 모든 차별의 순간”
학벌 차별을 떠나 주변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차별과 배제 방식이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제가 보고 느꼈던 모든 차별의 순간을 떠올리려 노력했었습니다.

 

Q. 연출에서 중요하게 고려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배우의 연기였습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제가 상상했던 말투와 뉘앙스들을 충분히 보일 수 있게 하려 노력했습니다.

 

Q. 미세한 열등감과 내적 갈등을 정말 ‘보통 사람’처럼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여성 주인공의 호연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혹시 캐스팅하며 염두에 두었던 부분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시나리오를 바라보고 표현하는 온도가 저와 같길 바랬습니다.

 

Q. <이상한 슬픔>을 만들며 어려움에 부딪쳤던 지점은 없었는지.
A. “학원 장소 섭외가 가장 문제였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원을 위험하고 시끄러운 촬영장으로 쓴다는 것에 좋아할 원장 선생님은 없으니까요. 충분히 이해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슬픔>의 프로듀서님이 서울의 모든 학원을 돌아다니며 장소를 섭외해 준 기억이 납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감사합니다. 정말 생각하지 못한 수상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더불어 <이상한 슬픔>의 모든 스텝과 배우님들 그리고 현장에 응원하러 와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온라인 이화 영상제(Ewha Movie Festa – on line)
            핑-퐁 : 커진 공간, 높아진 목소리   PING-PONG: bigger the space, higher the voice
행사구성 이화영화제 EFF(Ewha Film Festival)
                이화미디어아트 국제전 EMAP(Ewha Media Art Presentation)
일정 2020년 6월 26일(금) ~ 7월 10일(금)
주최 이화여자대학교

작성자 이채원 (이화영상제 홍보팀)

2020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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